동서일보

[대기자칼럼] 윤상현-박수영-배현진 의원, 연신 민주당 향해 융단 폭격

도성희 (본지회장, 대기자)

도성희 대기자 | 기사입력 2024/06/04 [11:59]

[대기자칼럼] 윤상현-박수영-배현진 의원, 연신 민주당 향해 융단 폭격

도성희 (본지회장, 대기자)
도성희 대기자 | 입력 : 2024/06/04 [11:59]

 

▲ 도 성 희 (本紙會長·大記者)  ©

 

더불어민주당에 붙는 꼬리표 가운데 '위선적', '기만적' 등과 같은 낱말이 있다. 그들 특유의 이중잣대를 비웃으며 세간에 널리 회자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어느샌가 전매특허가 된 듯싶다.

 

거대 공룡인 야권이 '김건희 특검법' 운운하며 연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도발한다. 그에 국민의힘은 '김건희·김정숙·김혜경 특검'을 꺼내 들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이 출간되며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진실공방도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과 관련해 이를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로 포장하고 두둔했다. 하지만 김 여사의 일정은 원래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수영, 배현진 의원은 새로운 근거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애초 문체부가 통보한 공문에는 타지마할 일정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김 여사 동행이 결정되면서 타지마할 방문 또한 새로 추가됐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민간 항공기를 이용하려던 출장 계획도 대통령 전용기로 변경됐다는 의혹이다. 

 

더욱이 당시 문체부 장관이 단장, 김 여사는 특별수행원 자격인데 어떻게 영부인 '단독 외교'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문체부 공무원 5명은 애초 계획대로 민항기 이용, 반면 대통령 전용기엔 문체부 장관과 비서관만 탑승한 것에 대한 의문도 곁들인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의 강력한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윤상현 의원도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진상 조사, 실체 규명을 위해 그간에 제기된 의혹들을 총망라하고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들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김정숙 종합 특검법' 발의"를 천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호화 외유성 순방 관련 배임·직권남용 의혹, 의상 및 장신구 등 사치품 구매 관련 특수활동비 사용 및 국정원 대납 의혹, 단골 디자이너 딸의 부정채용 비위와 특수활동비 처리 의혹, 샤넬 대여 의상을 개인 소장한 횡령 의혹 등을 특검을 통해 총괄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대통령을 남편으로 둔 권력에 취한 채 중세 왕실의 여왕이라도 되는 듯한 값비싼 옷잔치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청와대는 김 여사 옷값 공개를 거부했다. 그 많던 옷들의 행방 또한 묘연하다. 장신구와 청와대 집기는 또 어디로 사라졌을까? 잦은 외유 덕분에 화려한 사진만 남았을까?

 

문체부가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당시 대한항공 측과 체결했던 대통령 전용기 수의계약의 세부 지출항목에 따르면 '기내식' 비용으로 무려 6292만 원이 사용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국민 혈세로 대통령 전용기를 동원한 3박 4일 동안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먹었던 것일까?

 

우리 속담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있다. 자기 결점이 더 크게 있으면서 남이 지닌 작은 결점을 흉보는 경우를 일컫는다.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선이 무슨 이유 때문에 '위선적', '기만적' 집단으로 규정하려는 경향이 강한지 곱씹을 수 있어야 한다.

 

도 성 희(大記者)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