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산림환경연구소 산림바이오센터(이하 ‘센터’)는 괴산군 덕사리 마을에서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구절초 조청의 성분을 분석하여 유용성분인 리나린을 확인하고, 마을에서 제조한 구절초 조청이 기능성 식품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마을에 연구 결과물을 전달하였다고 4일 밝혔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들과 산지에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이며, 구절초(九折草)의 명칭은 아홉 번 꺽이는 풀, 음력 9월 9일에 채취하고 약으로 많이 유용하게 쓰였다는 유래에서 전해지고 있다.
괴산군 청천면 덕사리 구절초 마을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구절초를 비롯한 연꽃, 메밀꽃 등을 식재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겨울이면 구절초 조청을 만들어 농한기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2023년에는 지역 주민이 주도하여 테마별 관람코스 조성과 구절초를 이용한 먹거리 체험 및 상품 판매도 하였다.
바이오산업 분야 중 그린바이오 분야는 식물을 이용하여 식품 제조, 에너지 생산 등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이번 성분분석 연구를 통해 지역의 산림자원인 이용한 구절초 조청이 기능성 식품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절초 조청에서 확인된 리나린은 국화과 식물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로 항산화, 수면 강화, 항골다공증, 간 보호 기능 등의 효능을 가지며, 간 기능 개선, 해열 작용과 관절염 개선 작용에 대한 주요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다.
센터에서는 구절초를 이용한 식품 중에서 리나린을 처음으로 확인했으며, 연구결과는 KCI(한국연구재단 한국학술지인용색인) 등재지인 ‘한국식품조리과학회지’에 게재되었다.
지준용 덕사리 구절초 마을 대표는 “덕사리 마을에서는 예부터 구절초가 많아 각 가정마다 구절초 조청을 만들어 판매해왔다”라며 “센터에서 구절초 조청에 함유된 리나린 성분분석에 대한 연구지원 덕분에 조청 판매시 홍보자료로 활용하는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식품개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태은 충북산림환경연구소장은 “지역의 소득작목을 이용한 구절초 조청 제품에 대한 바이오산업화 지원 연구를 통하여 산림바이오 시장의 확장이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도내 바이오산업화 연구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동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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