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위원장이 사퇴서를 제출, 당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5일 일신상의 사유로 경남도당 위원장직의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정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이재명 의원의 대항마로 출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재명 단독출마에 대해 “대표 추대는 아니지 않나”라며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바 있어 출마 여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이재명 단일체제가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번 당대표 선거도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대세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까지도 이재명 대표가 1인 출마할 경우 찬반 투표 또는 추대로 이재명의 단독체계가 당연시 되어 왔다.
민주당 입장에서 국민의힘 선거가 4파전으로 연일 언론을 오르내리며 분위기가 고조되며 흥행을 하는 반면 이재명의 대항마가 없어 ‘조용한 선거’의 부담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김 전 의원의 출마로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의 ‘모양새’는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당대표 도전자가 없어 고심해 왔던 와중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출마를 하더라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우선 이재명 의원의 당내 입지가 너무 공고하다는 것이다. 이른바 ‘친명’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너도나도 충성 경쟁을 하고 있어 틈새를 파고들기 쉽지 않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다. 선거에 나서더라도 입지를 넓히기에는 시간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김두관 전 의원에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재명 전 대표에게는 ‘사법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법 선고 전에 당 대표에 오르는 ‘방탄’ 성격이 강해 기존 민주당의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 도덕적인 부분과 정치 경험에서 당내에서 최상위권에 있는 김두관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장점이 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만약 현실화할 경우 지난 총선 공천 학살로 더불어민주당을 재건할 인물이 없는 가운데 김두관 전 의원이 유력하게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선거의 초시계가 점점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김 전 의원의 출마가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성희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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