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칼럼] 이재명 대표의 출퇴근 단식... 그런다고 재판 피할 수 있나?도 성 희(本紙會長·大記者)
출퇴근 단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국 정당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길 듯싶다. 혹여 조식과 석식은 집에서 해결하고, 점심은 영양 음료로 대신하는 것일까?
며칠 전에는 목포에 내려가 후쿠시마 선동도 거세게 했다. 그런 사람이 횟집에서 생선회를 배불리 먹었다고 한다.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며, 기만적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윤석열 정권 폭정을 막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을 한다는데, 여론은 적잖이 싸늘한 듯싶다. 개딸들만 애간장 녹을 뿐, 국민 다수는 죽든말든 알 바 아니라는 반응 일색이다.
이 대표의 그러한 기괴망측한 단식 퍼포먼스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가 당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당뇨가 있는 경우 하루만 끼니를 걸러도 쇼크가 온다.
그런데도 멀쩡히 출퇴근 단식을 이어간다고 하니, 어쩌면 끼니를 챙기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순전히 측은지심 유발과 시선끌기 일환이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이유다.
최근 이 대표 재판일이 정해지고, 다른 혐의로 검찰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국회에 체포동의안도 제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테면 저승사자가 문턱을 넘는 형국이다.
따라서 우선 급한 불을 끄기 위한 꼼수 단식이라는 비난이 제기된다. 심지어 아프기 위한 단식, 또는 쓰러질 날을 기획한 계산된 단식이라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
즉, 동정론을 유발해 사법부의 재판 기일 연장을 유도하고,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을 노린 비겁한 행태로 여겨지고 있다. 법꾸라지도 이런 정도면 가히 세기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김만배-신학림, 이들의 허위 인터뷰가 발각됐다. 대선 3일 전에 보도되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대장동 몸통을 이재명 후보에서 윤석열 후보로 뒤바꾸려 했던 모략이었다.
그러한 진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자, 여론의 대체적 기류는 이를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는 듯싶다. 민주주의 근간을 짓밟은 배후를 철저히 가려내 응징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특히 허위 인터뷰 기사를 이재명 후보가 SNS에 게시하며 퍼나를 것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일단의 민주당 의원도 대대적으로 확산에 나섰다.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을 개연성이 높다.
문재인 정권의 일부 정치 검사도 공모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주임 검사가 대출 브로커 조 아무개를 봐줬다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이재명 후보는 그러한 조작된 내용을 갖고,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 후보라며 파렴치한 주장을 펼쳤다. 그런데도 이러한 허위 날조된 주장에 대해 당시 검찰은 철저히 침묵했다.
우리 사회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규명할 수 있어야 한다. 좌우, 고하 막론하고 철저히 진실을 밝혀 단죄돼야 할 일이다. 더는 머뭇거릴 이유도 없거니와 시간 또한 없다.
그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단식을 시연하던 이 대표가 국회 본청 내 당대표 회의실로 장소를 옮겼다고 한다. 소속 의원들이 줄을 잇는다고 하니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여길까?
그렇다고 죄가 삭제되는 것은 아니다. 영웅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국민적 염증만 더할 뿐이다. 떳떳하게 임하는 것이 순리고 국민에 대한 도리임을 뼈아프게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도 성 희(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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