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일보

[서울시교육청] 서울정민학교 돌봄선생님과 활동지원사의 아름다운 동행

동서일보 | 기사입력 2024/04/17 [12:15]

[서울시교육청] 서울정민학교 돌봄선생님과 활동지원사의 아름다운 동행

동서일보 | 입력 : 2024/04/17 [12:15]

 

 

서울특별시교육청 소속 서울정민학교(교장 오재준)는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2024년 4월 18일 장애학생의 손발이 되어 정성껏 보살피고 있는 모범 활동지원사 2명에게 학교장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서울정민학교는 중도중복장애 등 중증장애학생들이 수업하고 있으며, 돌봄교실에는 맞벌이 가정, 한부모 또는 조손가정, 국민기초수급 가정 등 부모의 손길이 부족하거나 어려운 형편의 학생 29명이 저녁 7시까지 안전하게 돌봄 지원을 받고 있다.

 

서울정민학교는 돌봄교실 소속 학생들을 자녀를 돌보는 마음으로 보살피고 있는 많은 활동지원사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2명을 선정하여 오늘 표창장을 수여하고 서로 격려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활동지원사와 학생의 이름은 가명입니다.

 

이 학교 고등과정 3학년에 재학중인 보현이는 뇌병변 1급 복합장애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중증장애학생이다. 2014년 이후 10여년 동안 보형이에게는 제2의 부모 역할을 해온 활동지원사 김무선씨는 등하교는 물론 식사, 목욕 등 모든 일상을 도와주고 있다.

 

특히 맞벌이인 부모가 늦게 퇴근하는 날이 많아 자신의 집에서 보형이와 함께 생활하는 날이 많은데 밤에 최소 2~3번은 잠자리를 바꾸어 주어야 하는 수고를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지금은 보현이를 하루만 보지 못해도 보고 싶고, 만나러 가는 길은 설레임으로 가득하다고 한다.

 

이 학교 전공과정에 재학 중인 영선이는 뇌병변장애로 목조차 가누지 못하는 학생이다. 2016년 초등 5학년 때 처음 인연을 맺어 8여년을 보살핀 활동지원사 이가영씨는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아침 7시30분까지 영선이 집으로 가서 등교준비, 등하교 등 모든 일상생활을 지원해 주고 있다.

 

그 이전에는 영선이의 장애가 심해 활동지원사가 매년 바뀌었다고 한다. 이제는 이가영씨의 정성을 영선이도 잘 아는지 마음의 문을 열어 몇 개의 단어만 말했던 영선이가 지금은 간단한 문장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코로나19로 등교를 못할 때는 영선이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가평의 집으로 데려가 강아지 간식주기, 꽃에 물주기, 시골길 산책하기 등을 함께 하였는데 지금도 영선이가 가평에 가고 싶다고 표현을 하곤 한다.

 

이들은 보현이와 영선이가 졸업을 하면 갈 곳이 없어 막막하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 학생들을 위해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내가 아프면 도움을 줄 수 없으니 더 건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우리학교에는 더 훌륭한 활동지원사분들이 많은데 돌봄선생님들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어 부끄럽고 감사하다고 하였다.

 

오재준 서울정민학교장은 “방과 후에 대부분의 교직원은 퇴근하고 장애학생들을 돌보는 돌봄선생님과 활동지원사들만 있는데 이들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의 학생들을 정성껏 지켜주고 있다.”면서“우리학교는 돌봄교실 뿐만아니라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늘봄학교 시범학교도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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