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일보

김만배·신학림 구속... 배후세력 의혹 철저히 규명해야!

도 성 희 (大記者, 본지회장)

도성희 대기자 | 기사입력 2024/06/24 [11:42]

김만배·신학림 구속... 배후세력 의혹 철저히 규명해야!

도 성 희 (大記者, 본지회장)
도성희 대기자 | 입력 : 2024/06/24 [11:42]

▲ 도 성 희 (本紙會長·大記者)  © 

대형 선거 시즌이 도래하면 어김없이 가짜뉴스가 난무한다. 경쟁관계에 있는 상대진영 또는 상대방을 겨냥한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비방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유권층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하는 기폭제로 작동할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를 뽑아야 할 선거판이 거짓과 왜곡으로 얼룩지게 된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허위 인터뷰 대가로 억대 금품 거래 혐의에 있던 화천대유자산관리 김만배 대주주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구속됐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배임중재·수재, 범죄수익 은닉 등이 적용됐으며 "증거 인멸 우려와 도주 염려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있었다.

 

구속된 김 씨와 신 씨는 지난 2021년 9월 해당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시절에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의혹이 있는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주며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대담을 나눈다. 당시 윤석열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유력시됐을 뿐만 아니라, 대선 당선 가능성도 가장 높았다.  

 

그리고 그로부터 닷새 후에 김 씨가 신 씨에게 받은 책 3권 값 명목으로 자그마치 1억 6천 5백만 원을 건넸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게 허위 인터뷰에 따른 대가로 의심되는 지점이다. 더욱이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 2022년 3월 6일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다. 아울러 선거일 직전 이를 보도했다는 점에서 대선 개입 의도 또한 의심되고 있다.

 

특히 이들의 거짓 인터뷰가 나오기 전부터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들먹이며 마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장동 몸통인 듯 주장했다는 점이다. 이는 사전 기획된 허위 인터뷰로 대선판을 바꾸려고 했다는 의혹을 낳게 한다. 그에 연루됐을 수 있는 배후세력 여부를 가릴 필요성이 높게 제기된다.

 

무릇 국민에 의한 직접선거는 민주주의 핵심 요체이자 꽃으로 불린다. 이를 훼손하는 행위는 중대범죄에 해당된다. 무엇보다 당시 대장동 의혹 '몸통'으로 회자되던 이재명 대선후보가 상황을 뒤바꾸기 위해 사실관계를 연신 호도한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도 성 희(大記者)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