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일보

[대기자칼럼] 윤석열 대통령…법치 확립하고 부정부패 추방할 것!

도 성 희 (本紙會長·大記者)

도성희 대기자 | 기사입력 2023/06/06 [11:56]

[대기자칼럼] 윤석열 대통령…법치 확립하고 부정부패 추방할 것!

도 성 희 (本紙會長·大記者)
도성희 대기자 | 입력 : 2023/06/06 [11:56]

▲ 도 성 희 (本紙會長·大記者)     ©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은 대한민국 권력기관의 핵심이자 심장과도 같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는 경무대로 불렸고, 윤보선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청와대로 개명됐다.

 

박정희 대통령 때에는 필요 시설이 일부 들어섰으며, 노태우 대통령 시기에 청와대 본관이 신축됐다. 그러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며 대통령실로 개명됐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역대 대통령들의 궤적은 오욕과 수난의 역사로 점철돼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야에 이은 망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구속됐으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자제들도 구속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고를 겪는 등 얼룩져 있다. 그야말로 유한하고 덧없는 권력이었던 셈이다.

 

국민적 열화와 같은 함성에 힘입어 87년 6월 항쟁이 성공했다. 이를 통해 대통령 직선제와 함께 제6공화국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짚어볼수록 미완의 민주주의적 요소를 고스란히 접하게 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 향유 집단의 얼굴과 사용 구호는 매번 달라졌다. 그럼에도 우리사회의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으며, 국민의 삶은 나날이 더 큰 격차사회로 이행되고 있다.

 

그런 반면 권력자들에 의한 부정부패는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조국 사태를 통해 드러났듯, 특권층에 의한 온갖 형태의 편법과 탈법은 여야의 경계마저 무색하게 했다. 진보, 보수 막론하고 우리사회에 공통적으로 내재된 심각한 병리현상임을 생생하게 목도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그렇게 정권이 끝난 후 거기 온전한 권력은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무임 승차한 권력이 문재인 정권이다. 특별히 검찰개혁을 빙자한 정권 비리 감추기는 막장을 방불케 했다. 거기엔 최소한의 자기 검열도 없었다. 그것이 결국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사태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정치의 본령과,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낳게 한다.

 

윤석열 대통령, 청와대를 벗어나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열었다. 늦은 나이에 김건희 여사와 결혼했다. 그런데 대한민국 권력기관 공직자로 오랜 기간 재직했음에도, 결혼 당시 지닌 전 재산이 수천만 원에 불과했다. 그만큼 부패와는 담을 쌓은 생활이었음을 능히 유추할 수 있게 된다. 결혼 후에는 부인이 유산을 겪는 등 아픔을 당하기도 했다.

 

부정한 돈을 탐하지 않았다는 점은,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도 사리사욕과는 멀찌감치 벗어나게 될 것임을 능히 유추할 수 있다. 자녀가 없다는 점이, 윤 대통령 개인에게는 못내 아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로인한 잡음이 발생할 소지도 없다. 오히려 나라 안의 모든 아이를 자녀로 삼고, 그들을 살찌우기 위한 국정에 전념할 수 있기도 하다.

 

특별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모두 출중한 실력자로 통한다. 모나지 않은 성품으로 윤 대통령을 잘 받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바라기는, 대통령실과 여권이 지나친 이념 외교에서 탈피해, 보다 실용적인 외교에 초점을 맞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 메시지 전달에 있어서도 사회ㆍ경제적 약자층을 더욱 보듬는 정무적 기능도 보강될 필요가 있다.

 

윤 대통령, 부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 성심을 다해 국정에 임하고 있음이 잘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게 되면, 일부 우려스러운 점도 극복될 수 있으리라 여긴다. 윤 대통령 시대를 맞아, 법치를 확립하고 권력형 부정부패를 일소하리라는 세간의 기대가 높다. 거기 국민적 존경과 사랑이 폭넓게 함께 하리라 여긴다. 

 

도성희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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