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총선일이 다가오고 있다. 바야흐로 선거철에 접어들면서 여야 공히 수도권 선거가 어렵다고 말한다. 일방적 승리를 예단하기 어려운 곳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은 121석이 걸린 최대 격전지다. 대체로 5% 안팎의 격차로 희비가 엇갈리는 곳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지역색이 강한 영호남 정서와는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아울러 지역구 의석만 놓고 볼 때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최대 격전지다.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과반 가량 당선자를 내야만 윤석열 정부의 국정 안정과 성공을 견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여당인 국민의힘부터 자기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는 투철한 소명의식을 지닌 재원들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가능할 수 있다.
혹여 정치권력을 이용해 일신의 안위와 영달을 도모하려는 사람은 청산의 대상이다. 특히 영남권은 70% 이상 물갈이돼야 한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안이한 사고와 정치적 보신주의가 팽배해 있다.
그러한 국회의원은 국가의 적일 뿐이다. 국민의힘을 나태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내부적 악성 종양이기도 하다. 싹둑 도려내야 할 청산 대상에 불과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민주당은 도덕적 파산 상태에 빠져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보다 월등한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정책이 나올 수 있고, 국민적 신뢰로 이어지게 된다.
지역, 계층, 세대, 이념, 성별 등으로 갈기갈기 찢긴 분열과 갈등의 정치가 아닌, 그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역사 앞에서 두려워 할 줄 아는 자세가 요구된다.
국고를 좀먹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이권 카르텔을 혁파해야 한다. 권력형 범법과 갑질에 대한 추상 같은 잣대 적용은, 상대와 자신 모두에게 공히 엄격하게 적용될 때 힘을 얻는다.
무엇보다 여당은 선도하고 실행하며 책임져야 하는 위치다. 국가적 비전 제시와 함께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이익을 안겨줘야 할 책무가 따른다. 야당과 싸우기만 해서는 한계다.
널리 인재도 찾아야 한다. 학계, 전문직, 스토리텔링 등 국민을 향해 감동과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국가의 동량을 찾는 일인만큼, 친소 관계에 매몰돼서는 패착이다. 시선을 넓게 둬야 한다.
총선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듯싶다. 승리를 향한 당 안팎의 여건 마련과 분위기 조성에도 속도를 내야 할 때다. 혁명적 각오로 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도 성 희(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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